한미가 사드 배치를 이렇게 서두른 까닭은 무엇일까요?
불과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만 하더라도 우리 군은 대선 이후 사드 배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7일)
- "일단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사드 배치가)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했던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 역시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드 배치 속도전은 대선을 의식한 '사드 굳히기'라는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고, 여론 지형이 바뀌어 사드 배치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선제 조치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사드 배치 자체가 어쨌거나 예정된 수순에 있었던 것이고. 결국, 주민의 반대와 같은 사안이 문제인데, 차기정부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정권이 교체되기 직전에 함으로써 도리어 차기 정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동시에 북한의 도발을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경고와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도 풀이됩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의 철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