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새벽 주한미군이 성주 골프장에 사드 장비를 기습적으로 전격 배치했습니다.
X-밴드 레이더와 이동식 발사대 등 사드의 핵심 장비 대부분이 들어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대형 트레일러와 트럭들이 성주 골프장 안으로 줄줄이 들어옵니다.
선두에 선 것은 사드의 눈이라 할 수 있는 X-밴드 레이더입니다.
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사드의 핵심 장비로 신속한 이동을 위해 아예 트레일러 차량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뒤이어 검은색 비닐에 가려진 채 모습을 드러낸 이동식 발사대는 1기당 미사일 8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오늘(26일) 새벽 4시 40분과 오전 6시 50분 두 차례에 걸쳐 성주 골프장에 사드 핵심 장비들이 기습적으로 배치됐습니다.
두뇌 역할을 하는 통제 차량과 냉각 장치까지 옮기는 데 트레일러와 트럭 2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사드 배치가 공식 발표된 지 9개월 만입니다.
사드 1개 포대는 레이더 1대와 이를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되는 발사대 6기, 통제 차량과 전자, 냉각 장치 등으로 구성됩니다.
국방부는 사드 일부 전력만 우선 배치해 운용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성주 골프장 안으로 미사일 발사대 2기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남은 4기도 조만간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