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하기로 했지만, 유 후보가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당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자체장과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심지어 국회의원들도 탈당을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 내부에서 단일화 요구가 거센 이유는 대선 이후 닥칠 상황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하느냐가 관건인데, 지금처럼 5%도 채 안 되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 대선 뒤 당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정당 의원 중 일부가 곧 탈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지금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만 6~7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조직은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탄핵 국면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을 따라 함께 탈당한 지자체장과 시도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떠나고 있습니다.
당의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조차 2명이 탈당하는 등 서울과 인천, 부산에서 탈당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선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계속되고 이로 인해 기초의원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바른정당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