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지지율 말고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괴롭히는 게 있습니다.
다름아닌 넘쳐나는 네거티브인데요.
SNS나 문서 등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이른바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네거티브가 심각하지만, 별다른 대응책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지난 23일)
- "지난 대선 때 후보를 양보해 드렸습니다. 더 이상 이명박 정부가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고. 그런데도 MB 아바타입니까?"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안철수는 'MB아바타' 라는 네거티브 공세가 확산하자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을 의심하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TV토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일축시키겠다는 의도였지만, 오히려 다른 지역 유권자에게 네거티브 내용을 알리는 부작용만 커졌습니다.
특히 SNS나 문서 등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이른바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있는데, 뾰족한 대응책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남권에서는 지역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박지원 상임 선대위원장을 적극 부각시키는 '박지원상왕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19일)
-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 한해서는 박지원 씨가 대통령이다 이런 말도 돌고 있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안철수 캠프 관계자
-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말씀한 바가 있고요."
이미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답보상태에 빠진 지지율 속에 각종 네거티브 공세 시달리는 안 후보가 이를 타개하고 승부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