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마친 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유승민 대선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하면서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 후보를 포함한 바른정당 의원 31명은 24일 오후 7시30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의총을 진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대해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물밑 협상은 없었지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전인 29일까지라 생각했다"며 바른정당이 주도적으로 단일화 협상에 나서 전제조건을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김성태 의원은 "유 후보만 바라보고 가다가 지금 여론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 참담할 것"이라며 "유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후보와 측근 의원들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총에 참석한 유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정말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지지도나 여러 가지가 의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저는 남은 15일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의총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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