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책한 후보가 있지만, 지난 토론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후보도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인데, 2차 토론회 이후 몰아친 이른바 '문자 폭탄' 때문이었을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를 매섭게 몰아쳤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지난 19일)
- "다른 분은 몰라도 문 후보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이후에 5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 준비되신 대통령이 아니시죠."
하지만, 당원들의 탈당과 문자 폭탄 등 후폭풍을 겪은 뒤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송민순 회고록을 빌미로 문 후보를 공격한 유승민 후보에게 색깔론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이건 전형적인 안보장사지 뭡니까? 북한 없었으면 보수가 어떻게 선거했어요?"
또한, 당시 참여정부의 결정을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인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 기회를 살리는 정무적 판단을 중심에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유승민 후보로부턴 문 후보와 입장이 같아졌다는 비판까지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이 북한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얘기하는것은 문재인 후보 입장하고 다를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 후보의 입장 변화가 문 후보를 둘러싼 토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