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과 관련된 문건을 공개한 데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송 전 장관은 당시 참여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듣고 기권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문건공개는) 누가 봐도 대선 국면에서 색깔론 등 의미 없는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활용될 것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문제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당연한 외교적·정치적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참여정부의 평화적 노력을 '북풍 놀이'의 소재로 삼게 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실망스럽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색깔론 공세에 여념이 없다"며 "남북 관계를 파탄시킨 정치세력들이 녹슨 반공의 칼을 쥐고 망나니 춤을 추는 꼴이다"고 힐난했다.
한 대변인은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국민의당 역시 선거철이라고 색깔론에 편승해 이득을 보려는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
그는 "정의당은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에 휩싸여 민주주의를 그 시절로 돌이키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진짜 안보는 평화와 신뢰에 기초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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