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캠프 "文선대위, 네거티브 확산 지시" 주장에 文캠프는 "사실무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간 네거티브 공세가 임계치를 넘나들며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선대위가 호남과 영남 유권자를 분리하고 '안철수 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며 의혹 검증의 지속적 제기 등 비공식 메시지를 SNS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 후보 선대위 측의 네거티브 지시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문건은 지난 17일 만들어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에 대한 불리한 뉴스가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검증의혹을 바닥까지 설파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심지어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갑철수·부도덕 금수저' 등 홍보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네거티브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이를 기획·집행한 책임자를 즉각 해임하라"며 "문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검찰과 선관위는 더불어희망포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사실문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캠프 내부를 확인했는데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만큼 캠프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 선대위원장은 "(관련 문서는) 개인이 준비했을 수 있지만 총괄본부장, 비서실장, 공보단, 국회의원, 지역위원장까지 모두 확인했는데 그런 내용의 문건을 받은 사람이 없다"며
임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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