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제거작업을 한 곳에서 각종 지뢰가 무더기로 발견돼 부실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는 지난해 강원 철원군 근남면 '동서 녹색평화도로 확장 공사'와 관련해 미확인 지뢰가 묻혀 있는 일명 '지뢰 고개' 일원의 제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지뢰 탐지가 끝난 곳에서 나온 흙을 인근 농지로 옮기던 덤프트럭 운전자 한 모(40) 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갑자기 터지면서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
폭발 사고가 나기 전 현장에서는 대전차 지뢰 2발과 대인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지뢰제거가 허술하게 이뤄졌을 의혹이 제기됐지만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군 당국은 부실 지뢰제거 의혹이 제기되자 올해는 다른 군부대를 투입해 탐지 작업을 한 결과 대전차 지뢰 2발과 대인지뢰 9발 등 지뢰 11발을 추가로 찾아냈다.
이번 지뢰 사고와 관련해서 한 씨의
경찰은 해당 지뢰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마치고 자료를 검찰에 넘긴 상태다.
지뢰 제거작업을 벌이는 민간단체는 군 당국의 부실 지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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