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네가 간 곳 나도 간다…후보 동선도 전략

【 앵커멘트 】
공식 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되고, 각 대선 후보들은 열심히 유세활동을 다니고 있죠.
그런데 후보들의 동선을 잘 살펴보면, 각각 전략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보수 기반 지역인 대구를 가장 먼저 찾았고, 제주, 호남 지역 등 전국을 누비며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우리 대구가 통합의 문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가 나서서 분열을 끝내 주십시오."

서울 가락시장에서 첫발을 떼며 '서민' 이미지를 강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후 TK와 PK에 집중하며 흩어진 보수 민심을 다잡고자 노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TK는 우리 보수우파의 심장입니다. TK 지역에서 홍준표를 찍지 않으면 홍준표나 자유한국당이 바로 죽습니다."

수도권에서 유세를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곧바로 호남을 찾으며 민주당과의 승부처인 호남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일으켜주신 것도 호남입니다. 이제는 대통령을 만들 시간입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 민심을 잡고, 동시에 지역 맞춤 공약 발표 등 정책전문가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경기도를 위해 서울시 수준의 행정특례를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지사는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체 국정의 총괄 심의기관인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수도권을 공략했는데, 특히 현장 일터 등을 누비며 노동계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저 심상정이 만들겠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