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온라인상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지난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하지만 일간으로 보면 지난주 초까지 문 후보를 크게 앞섰던 안 후보 점유율은 지난13일 TV토론회를 기점으로 뚝 떨어져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었다.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4월 10~16일(둘째주) 각 대선주자의 인터넷상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화제성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안 후보는 38.3%를 기록해 전주 대비 1%P 가량 상승하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월 첫째주까지 1위를 줄곧 차지했던 문 후보는 1%P가량 떨어진 36.3%를 기록해 역전을 당했다. 빅데이터상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점유율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일간 관심도를 보면 ‘요동'을 치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주자 TV 토론회가 열린 지난 13일 전까지 문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토론회 이후 점유율 급락하며 문 후보에 다시 따라잡히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의 화제성 점유율은 지난 11일 49.2%를 기록하며 주중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12일에도 48.2%로 문 후보(35.2%)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열린 13일 안 후보의 점유율은 25.3%로 전날 대비 10%P 가량 하락했다. 이후 안 후보 점유율은 16일 33.7%까지 회복됐지만 초반의 상승세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문 후보는 주 초반 안 후보에 점유율이 뒤졌지만 토론회 이후 격차를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13일 29.5%로 떨어졌던 문 후보 점유율은 다음날 33.9%로 크게 올랐고 15일에는 41%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TV토론회 이후 문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진 반면 안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줄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성나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실장은 "지난주 전체 점유율에서는 역전했지만 토론회 이후 일간 집계를 보면 안철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모습"이라며 "지난 13일 문재인·안철수 후보 점유율이 동시에 떨어진 것은 다른 후보들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둘째주 10.3%로 전주 대비 2%P가량 하락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토론회 직후 점유율이 21.1%로 껑충 뛰며 관심도가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점유율은 10%내외로 크게 떨어졌다. 4위를 기록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7.6%로 전주 대비 1%P가량 상승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전주 대비 점유율이 3.5%P이상 오른 7.5%를 기록했지만 5위에 그쳤다.
정책 관련 후보별 연관키워드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안보(10.3%), 경제(9.8%) 등의 연관키워드 비중이 높았던 반면 안철수 후보는 유치원(20.2%), 단설(7.9%) 등 교육·복지 관련 키워드 비중이 높았다.
홍 후보는 안보(11.8%)·서민(8.1%), 심 후보는 노동(10.4%)·사드(9.7%), 유 후보는 사드(25.7%)·안보(13.8%) 등으로 대다수 후보들이 안보 관련 키워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더P 대선 빅데이터'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뉴스·댓글 등에서 각 대선후보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기사·게시물·댓글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통해 화제성 점유율을 추출해낸 것으로, 터넷상 각 후보들에 대한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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