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기간이 이틀 째로 접어들면서 대선 후보들의 현장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설에서도 '양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특유의 '중저음 포효연설'로 인기를 끌고 있고 문 후보는 가는 곳마다 인파를 몰고 다니면서 인기를 실감시키고 있다.
두 후보의 연설이 모든 사람에게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안 후보가 지난 달 말 경선 과정부터 선보인 '중저음 포효연설'이 일부 유권자들로부터 '위엄과 진지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과거 가날픈 목소리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그가 목소리까지 바꾼 데 대해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초기에는 이처럼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안 후보가 타고 난 연설가가 아닌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변조하다 보니 오히려 어색함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한 코미디 프로그램은 안 후보의 포효연설을 개그 소재로까지 쓰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런 스타일을 고수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18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개혁의 적임자 누굽니까. 통합의 적임자 누굽니까, 미래의 적임자 누굽니까, 더 좋은 정권교체 누가 할 수 있습니까"를 연호하면서 유권자들이 호응하도록 연설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호칭이나 지역을 잘못 발음하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한 두번에 그치지 않아 유권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17일 경기 수원 수원역 광장에서 연설에 나서면서 "저 문재인 서울시민께 보고드립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수원시민'을 '서울시민'으로 잘못 발음한 것이다. 그런데도 문 후보는 자신이 잘못 발언한 것을 알지 못한 듯 했다.
이런 잘못은 예전에도 반복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특정인 이름을 두 차례 잘못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재용 삼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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