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늘 평양의 외신기자들에게 북한 당국이 '빅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통보해 한때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혹시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 아니냐, 이런 설도 돌았다는데, 결과는 뭐였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늘 아침 평양에 초청한 외신기자 200여 명에 '빅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 통보했습니다.
아침 6시 20분 전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관련 시설을 공개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며 이목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언급한 '빅 이벤트'는 고층 빌딩이 빽빽하고 70층 아파트에 원형 지붕 건물도 들어선 여명거리 자랑이었습니다.
오늘 준공식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테이프도 직접 잘랐습니다.
최룡해와 황병서, 김기남 등 고위 간부들은 뒷짐을 선 김정은 옆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외신 기자 앞에 김정은이 나오고 근거리 촬영까지 허용한 건 이례적으로 그만큼 북한은 여명거리를 전 세계에 홍보하며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건재하다는 걸 알리려 애썼습니다.
▶ 인터뷰 : 박봉주 / 북한 내각 총리
- "에너지 절약형 거리, 녹색형 거리로서의 면모를 훌륭히 갖추고 있습니다."
외신기자들은 태양절 뒤에도 일주일 더 머무는 만큼 그 사이 북한이 열병식 등을 통해 ICBM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