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의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쩐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주 국내 최대 포탈사이트인 네이버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배너광고 신청을 받은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접수를 마쳤다.
반면 홍 후보와 '보수적자'를 놓고 전쟁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수십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광고비용 탓에 신청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들간 '실탄(선거자금)' 차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드러난 셈이다.
실제 유 후보는 선거비용 부족으로 대선 완주가 힘들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앙선관위원회가 대선후보를 등록한 정당에 의석수 등을 고려해 지급하는 선거보조금 액수를 보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124억원으로 가장 많다. 한국당은 약 120억원으로 민주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국민의당은 86억원인 반면, 바른정당은 약 63억원에 그친다.
또 대선 득표율이 10%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어 현재 지지율이 좀처럼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 측에서는 선거비용을 마냥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유 후보는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TV광고, 포탈 광고를 잘 못하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며 선거자금의 부족함을 에둘러 드러내기도 했다.
유 후보 캠프의 오신환 홍보본부장은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