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시간 반 출근 시간 동안 신문 보는 시간이 확보돼 참 좋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종이신문 예찬론을 폈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집이 있는 상계동에서 국회까지 올 때 서울 도심으로는 너무 막혀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경기도로 나갔다가 출근한다"며 "1시간 반이 걸리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는 그 시간동안 종이신문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날의 뉴스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누구는 제가 '신문을 볼 때 항상 컴퓨터로 보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시는데 전혀 아니다"며 "저는 종이신문으로 (콘텐츠를) 본다. 종이신문과 인터넷으로 보는 것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종이신문을 통해서 콘텐츠를 접하면 한눈에 기사의 크기와 배치를 보고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신문을 펼치면 어떤 위치에 어떤 크기로 그 기사가 놓여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이걸 두고 '레이아웃 인포메이션(배치·편집 정보)'라고 하는데 정말 소중한 정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문 기사는 내용 자체도 좋지만 레이아웃 인포메이션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면서 종이신문을 본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가 난립하면서 가치가 떨어지는 뉴스, 가짜뉴스가 유통돼 진실을 흐리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신문이 인터넷으로 들어가면서 레이아웃 인포메이션이 사라진다"며 "그렇다보니 기사로서 중요도와 가치가 떨어지지만 흥미를
안 후보는 이어 "한 신문사에서 인터넷으로 기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레이아웃 인포메이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신문사는 세계적인 신문사가 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바람도 가져본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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