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삼디 프린터' 지적에 "F-16 전투기도 '에프 식스틴'이라 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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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문재인 3D 프린터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거센 추격 속에 '대세론' 사수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안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따라서 문 후보가 선두 주자 위치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안으로는 당내 통합, 밖으로는 중원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우선 문 후보 측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안 후보의 추격을 허용했다는 반성이 나왔습니다.
어떻게든 이들을 끌어안아 당내 통합을 이뤄야만 지지율에서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날 문 후보 선대위 대변인단에는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을 맡은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이 합류키로 했지만,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병욱 의원과 제윤경 의원은 아직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장 측 인사들이 문 후보와 이 시장의 소통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통화에서 "안 지사나 이 시장을 끌어안는 문제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중원싸움'을 위해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는 진단도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 특보단장인 민병두 의원은 SNS에 "지난번에는 중원싸움에서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수단으로 삼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대(안 후보)가 중원에 있다"며 "싸움의 성격은 복잡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포용과 확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측은 외부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지지층 지키기도 힘쓰고 있습니다.
민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후보의 상승세는 맥주 거품 같은 것이며,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박 의원 역시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문 후보가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읽은 것을 두고 무능하다고 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F-16 전투기 역시 '에프 식스틴'이라고도 읽지 않나"라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