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충청 지역조직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팽팽히 양분하고 있다. 일단 안 지사의 지역기반인 충청남도에선 안 지사 측 조직이 탄탄하다. 우선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을 비롯해 강훈식(아산을),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어기구(당진) 등 충남지역 5명의 민주당 의원 중 4명이 안 지사를 돕고 있다. 충남지역에선 안 지사가 60~70%를 득표할 수 있단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충남을 벗어나면 안 지사에겐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일단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힌다. 대전지역 4명의 민주당 의원 중 조승래 의원(유성구갑)만 안 지사 측 인사로 분류된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대전 지역 내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박병석 의원(서구갑)이 문재인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게 안 지사 측에선 뼈아팠다는 얘기가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박 의원이 안 지사를 지지했다면, 나머지 대전시 의원들이 모두 문 전 대표를 지지했더라도 안 지사가 대전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문 전 대표의 조직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충북도당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이 일찌감치 문재인캠프에 합류했고, 안 지사 측에서 지지를 기대했던 오제세 의원(청주서원구)은 중립을 지키는 모습이다. 최근 변재일 의원(청주청원구)이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지만, 문 전 대표 측 조직을 넘어서기엔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에 한때 관심을 보였지만, 안 지사 측에는 그다지 호의적인 모습은 아니다.
중립성향의 충청 지역 민주당 의원은 "충남에선 안 지사가 우위를 점하겠지만 대전·충북에선 문
한편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9일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장을 신성장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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