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종 의혹제기와 이를 둘러싼 공방 속에서 나란히 화제성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실시한 3월 넷째 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문 전 대표가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 지사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금주 들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제성 점유율이 지난주(26.7%) 대비 소폭 상승한 27.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문 전 대표의 경우 '아들 취업 특혜 논란' 등 의혹 관련 기사에 무려 3만여 개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렸다.. 문 전 대표 관련 게시글에는 '신연희·고발·강남구', '전두환·표창·특전사', '학생·동원의혹' 등의 키워드가 함께 등장한 경우가 많았으며 뉴스·댓글, 포털, 트위터 등의 채널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지난주 대비 4.75%P 상승한 15.17%를 기록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한 의지 발언 이후 8%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안 지사의 화제성 점유율은 넷째 주 들어 크게 올랐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아들 채용 의혹 등에 대한 안 지사의 발언을 다룬 뉴스에 댓글이 많이 달렸으며 트위터상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냐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지난 22일 "(후보들은) 어떤 문제제기든 답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국민들과 언론들의 의문을 다 네거티브라고 생각 안 한다"고 밝힌바 있다. '공격·발언·왜곡', '공격·비판·네거티브' 등의 키워드가 함께 검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의 화제성 점유율은 전주 대비 3.5%P 가량 낮아진 14.8%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왔지만 페이스북 점유율은 10%(만점) 가운데 4.4%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SNS상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주 화제성 점유율 13.8%로 3위로 올라섰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점유율이 4%P 가까이 하락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5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P가량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화제성 점유율 4.5%를 기록해 7위를 차지했다. 홍 전 회장은 특히 연관 동영상의 조회수가 높았는데 일부 영상의 조회수는 100만건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
이번 조사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뉴스·댓글 등에서 각 대선주자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게시물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분석했다. 3월 20~26일(3월 넷째 주) 동안 인터넷 상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에 대한 관심도인 화제성 점유율을 집계한 것이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