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안철수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민의당 경선이 열리고 있는 부산을 찾아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자 선출 3차 부산·울산·경남 경선 합동연설에서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고향인 부산 사투리를 활용해 "단디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또 "부산·울산·경남은 제조업의 메카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엔진"이라며 "꺼지고 있는 경제엔진을 되살릴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주신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자강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에 의한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며 새롭게 후보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역전 만루 홈런"과 "이변" 등을 언급하며 영남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손 후보는 "우리 부산·울산·경남 시민 여러분, 야구 좋아하죠? 야구에 이런 말이 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후보는 또 "우리 국민의당이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완고한 자신만의 성을 쌓는 독자노선, 고립노선, 패권주의로는 결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안 후보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 역시 "이변과 돌풍이 없는 경선은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린다. 혈연이나 지연, 인연과 연고에 얽매이지 말고, 자질 있고 당선될만한 사람을 찍어달라. 이것이 우리당 경선의 목표고, 집권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손 후보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은 변화를 바라는 거대한 민심과 대한민국을 개혁하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패권세력의 집권을 허용하는 위기상황을 초래했다"며 "자강도 없고 연대도 없는 골목 안 정당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규해 기자 spol@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