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는 '피닉제'·홍준표는 '스트롱맨'…한국당 키워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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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 사진=연합뉴스 |
31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앞두고 주자들 간에 '키워드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면서도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열쇳말들을 뽑아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가장 앞서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우파 스트롱맨'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뿐만 아니라 주변 4개국의 국수주의자 지도자 출현 등으로 나라가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려는 전략입니다.
홍 지사는 올 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본인이 직접 '우파 스트롱맨'을 대표 키워드로 골랐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홍 지사를 추격 중인 김진태 의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태극기입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임을 자임해왔습니다.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미래의 아이콘'임을 부각하려 애쓰는 중입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TV토론이나 언론 인터뷰 등의 계기가 있을 때마다 '야전 사령관'이라는 단어를 강조합니다.
1995년 초대 구미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써왔던 단어라는 게 캠프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별명인 '피닉제'를 내세웠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적을 자주 옮기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12년 치러진 총선까지 6선에 성공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에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