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김진태 의원이 23일 대선 지지율 5%로 보수진영 2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수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주 연속 1위를 지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조사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 의원은 5.2%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사실상 주도한 김 의원은 박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서 열린 권역별 비전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김 의원에 대한 열띤 응원전을 펼친 바 있다. 김 의원의 깜짝 돌풍으로 보수 진영 1위에 올랐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주대비 0.7%p 하락한 9.1%로 전체 5위를 유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탄력을 받았던 홍 지사는 김 의원이 선전에 막혀 1주일만에 지지율이 정체된 셈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6%p 내린 3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 1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12.5%, 이재명 성남시장 10.5%로 2~4위권을 형성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전주대비 1.3%p 내린 2.5%,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로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진보진영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승부수를 통해 대역전극을 노리기 위한 물밑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 연대 단일화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본격적인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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