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면위 13m 인양…인양된 세월호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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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수면위 13m 인양/사진=MBN |
침몰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아픈 상처를 간직한 사고 현장을 떠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세월호는 인양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돼 약 87㎞ 떨어진 목포 신항에 거치 됩니다.
이동 채비, 이동 후 고박 해제 및 선체 하역 준비, 선체 육상 거치 등 절차를 거치면 이르면 다음 달 4일 인양·거치 공정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가 '무사히' 목포 신항에 거치하면 합동수습본부를 현지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실종자 가족, 미수습자 가족, 추모객들의 '기다림의 공간, 위로·추모의 장소'였던 팽목항은 이제 드넓은 바다에 잔잔한 파도처럼 아픔을 '조용히' 간직하게 됐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를 수색·조사하게 되면 침몰원인 등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는 세월호를 어떻게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를 있는 그대로 보전할지, 해체할지, 보존한다면 어디에 둘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팽목항 주민 김모씨는 "팽목항에서 언제면 지친 기다림의 끝이 올까 생각했는데 세월호가 인양되는 것을 보니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 것
반면, 4·16안산시민연대는 "육상 거치 후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으로 진행하되 세월호 진실규명에 반대되는 일체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