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전국 현장투표가 마감됐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 투표 결과라는 자료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2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현장 투표에 참가한 인원은 5만 여명.
현장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29만 명 중 18%정도만 실제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투표가 끝나자마자, 개표 결과 자료가 SNS를 통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자료에는 각 지역명과 함께 주자들의 구체적인 득표수가 적혀있고,
심지어 경기·부산 지역 등 44곳은 득표 결과가 정리된 엑셀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노출된 것만 1만 5천여 표로, 실제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28%에 달합니다.
유포된 자료에는 문재인 후보가 이재명, 안희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후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 캠프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희정 캠프 측은 "진위여부를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오늘 (23일) 오전까지 당 지도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재명 캠프 측도 "현장 투표 개표 결과는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안규백 사무총장은 당 선관위에 긴급회의를 소집하도록 하고, 각 지역 위원장에게 당무협조요청을 발송해 허위사실일 경우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