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박 전 대통령 출석, 성의 없는 말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단 두 마디였다. 그 자리에 서면 약속이나 한 듯 내뱉는 성의 없는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남은 국정농단 수사에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검찰은 재벌, 새누리당과 함께 국민이 지목한 '3대 해체 대상'이다. 수사가 다시 검찰로 온 것을 하늘이 준 기회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심 대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면, 모질지 못한 우리 국민의 성난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을지 모른다"며 "용서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고약한 전 대통령 모습에 상처받을 국민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당장 오늘 조사부터 빈틈과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 변명만 받아적는 게 아니라 무수한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엄정히 추궁해야 한다. 구속 여부는 오직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검찰이 할 일은 정치가 아니라 오직 수사다. 허튼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정치권도 기웃거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