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전후로 굳건했던 아베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부인이 명예 교장으로 있는 학원의 혐한 교육과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이 정치 스캔들로까지 번지면서 부터 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운동회에 참가한 일본 유치원생들의 입에서 충격적인 구호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아베 총리 힘내라! 아베 총리 힘내라! 안보법 통과는 정말 잘 된 일!"
(현장음)
-"일본을 나쁘게 보는 한국과 중국은 마음을 고쳐라"
심지어 신사 앞에서 군가를 부르기까지 합니다.
이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학 재단의 명예 교장은 다름 아닌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입니다.
이 학원의 극단적인 한국·중국인 차별과 극우 교육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는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학원이 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으로 매입했다는 특혜 의혹이 터진 겁니다.
아베 총리는 의혹을 부인하며, 총리직까지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원 측이 정치권에 로비를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이나다 방위상이 모리토모 학원의 법정 대리인이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결정적으로 재단 이사장이 아키에 여사로부터 1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굳건하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여론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 떨어진 49%로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평소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60% 전후로 굳건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최근 지지율 하락은 심상치 않습니다.
'아키에 스캔들'이 터지면서 내년 당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내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