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후엔 오를 줄 알았던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바닥권입니다.
그 때문일까요.
바른정당 의원들이 최근 부쩍 다른 정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당과 소속 대선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다른 정당을 향해 연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1순위는 국민의당.
국회 탄핵안 가결을 함께 주도했고, 친문·친박을 제외한 제3지대 연대론이 여전히 유효해 대선주자들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CBS 라디오)
- "결국,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하고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인터뷰 :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국민의당, 우리 현재의 힘만으로는 대선 승리, 또 정국을 구상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대선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당의 외연, 개혁세력의 외연을 넓히고…."
심지어 떠나온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후보만 아니라면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바른정당 의원 (PBC 라디오)
- "탄핵을 찬성한 분들이 한 30명 이상 남아있거든요. 완전히 청산대상이다, 아무것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당이다,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26명 역시 회동을 갖고 바른정당과의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 등록을 마감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2파전으로 당내 경선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