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들어간 지도 엿새가 흘렀습니다.
자택 도착 직후의 흥분은 가라앉았지만, 길에서 큰절을 하고, 박 전 대통령을 '마마'로 부르는 등 지지자들의 발길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향해 큰절을 올립니다.
"오천만 동포를 살리기 위해서 젊은이들 피를 보지 않기 위해서 탄핵을 했답니다."
박 전 대통령을 '마마'라고 부르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을 지킬 힘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마. 용서하시옵소서."
검찰 소환에 대비하는 듯한 분주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서류가방을 들고 자택을 들락날락하고,
빨간 헬멧을 쓴 집배원은 무언가가 든 자료를 안쪽으로 전달합니다.
"(누구한테 사인 받으셨어요?) 안녕히 계셔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박사모 회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경찰,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자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종화 / 애국연합 집행위원
- "기자분들하고도 언쟁하지 말라고 제가 그랬습니다. 여기 뭐 싸움하러 온 것도 아니고…."
경찰은 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삼성동 자택 앞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