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결정이 난 직후, 청와대가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렸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오늘은 청와대 경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진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기자회견장 앞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계단마다 걸렸던 사진도 모두 철거돼 휑한 모습입니다.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은 물론, 본관과 위민관 등 청와대 경내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경내에 있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진을 모두 수거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홈페이지 개편 작업 안내창만 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홈페이지 내용은 국가기록물로 넘길 예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은 개인 명의의 페이스북 정도입니다.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은 청와대가 아닌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업데이트는 멈춘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대통령 파면과 함께 봉황기를 내린 청와대, 이제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은 사실상 모두 지워진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사진제공: 청와대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