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40.1%로 선두를 차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31.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 주의 20.3%포인트에서 이번에 8.2%포인트로 좁혀져 뜨거운 경선 경쟁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후보적합도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1.6%의 선택을 받아 홍준표 경남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13일 매일경제와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 2주차(8∼9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6.2%포인트 떨어진 40.1%로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수도권, 충청, 부산경남, 호남 등에서 가장 앞섰다. 또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우세했고, 직업군에서는 사무직·노동직·가정주부·학생 등이 문 전 대표를 선호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8.7%가 문 전 대표를 열성적으로 선택했다.
안 지사는 전주보다 5.9%포인트 오른 31.9% 지지율을 기록해 문 전 대표를 한자릿수 간격으로 추격했다. 안 지사는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고 있으며, 50대에서도 39.3% 선택을 받아 문 전 대표(40.4%)에게 바짝 다가섰다. 지난 2월 '선의' 발언 논란으로 추락했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다음으로 이재명 시장이 14.6%, 최성 고양시장은 1%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이 13일부터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레이스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선거인단에 동참하는 열성 지지층 확보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3.8%였다. 이같은 민주당 경선참여층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전 주보다 7.5%포인트 하락한 55.1%, 안 지사 지지율은 4.4%포인트 상승한 22.4%, 이 시장 지지율은 2.4%포인트 오른 17.2%를 각각 기록했다. 문 전 대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어서며 나머지 두 후보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만약 3월 말부터 시작되는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이같은 과반수 득표가 계속 유지될 경우 문 대표는 4월3일에 결선투표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4월8일 1,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안 지사는 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층을 비롯해 국민의당 지지자들로부터 선택받다보니 조직력이 약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에서는 안 지사가 확장성을 바탕으로 선거인단 표심을 얼마나 이끌어낼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당구분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2차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른 21.7%로 1위를 차지했다. 홍 지사 지지율은 전 주보다 4.4%포인트 떨어져 7.2%에 그쳤다. 이어 이인제 전 최고위원(4.9%),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4.5%), 김문수 전 경기지사(4.3%) 등 순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관련 질문에 없음·무응답 등 비율이 41.4%에 달했기에 이같은 부동층 방향에 따라 보수진형 대선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경선참여 의사를 표명한 응답자는 14.2%였다. 이들에게 범위를 좁혀서 후보 적합도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을 혼용해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였다.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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