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가 있는 삼성동으로 향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병욱 기자!
(네, 서울 삼성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입니다.)
【 질문 1 】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했습니까?
【 기자 】
박 전 대통령은 이곳 삼성동 사저에 방금 막 도착했습니다.
당초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6시 40분쯤 출발한다고 밝혔는데, 예정보다 늦은 7시 15분쯤 청와대에서 출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2013년 2월 25일 청와대에 들어간 지, 4년 14일 만에
사저로 돌아온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찰 오토바이와 차량의 경호를 받으며 에쿠스 차량을 타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모인 삼성동 자택 바로 앞에서 정차했습니다.
【 질문 2 】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오전부터 와있었던 약 600여 명 이상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연신 외쳤고 일부는 탄핵 판결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습니다.
또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등의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주변에 걸기도 했습니다.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김진태, 윤상현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허태열, 이병기, 이원종 전 비서실장 그리고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곳 사저로 모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현재 사저의 경호나 경비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오늘은 수많은 지지자,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운집함에 따라 경찰 경호 인력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현재 1,000여 명 이상의 경찰이 사저 주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분간은 이 정도의 경호 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삼성동 사저 주변의 공간 부족으로 경호동을 신축할 만한 여유 공간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경호 인력은 주변과 사저 내부에 당분간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서울 삼성동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박세준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