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이복형인 김정남의 유가족이 될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신을 언제든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넘겨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 경찰이 피살자의 신원을 김정남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시신 처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칼리브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지난 10일)
- "당초 김철로 알려진 사망자는 김정남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복 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자동으로 '유가족' 신분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김정남의 신원 확인은 사실상 북한 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받을 권리를 인정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신을 인도받는 주체는 북한 정부가 될 수도 김정남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지 외교가에선 김정은 명의로 시신을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북한 측이 줄곧 사망자가 김정남이 아닌 평범한 북한 시민이라고 강변해 왔기 때문에,
김정남이 '무연고 사망자'로 규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북한대사관
현재 김정남의 자녀들이 중국 정부 혹은 제3국의 보호 아래 있어 시신 인수가 어려워 이런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조만간 김정남의 시신을 보건부 측에 보내면, 규정상 2주 뒤 북한 측에 시신이 넘겨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