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오젠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반드시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사드 보복조치로 이제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상인들은 이런 상태로 가면 중국인 종업원을 해고해야 할 지경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도를 찾는 유커들이 꼭 한 번 들르는 곳으로 유명한 바오젠 거리입니다.
2011년, 중국 바오젠그룹 직원 1만여 명의 방문을 기념한 곳인데, 이름이 무색하게도 유커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평소 쇼핑을 즐기려는 중국인들로 가득했던 이곳 거리에는 사람이 몰려야 할 오후 시간대임에도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가게를 지키고 있는 중국인 종업원은 해고를 걱정하고, 주인들은 가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홍혜란 / 바오젠 거리 상점 점원
- "(바오젠 거리는) 80% 정도는 중국 손님들이에요. 사드 배치 확인된 이튿날부터 손님이 뚝 떨어졌어요."
유커들이 즐겨 찾던 녹차 밭은 물론 면세점마저 사람이 없어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도로마다 즐비하던 관광버스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김봉환 / 제주 관광지 주차관리원
- "아침에는 여기 버스랑 단체 관광객들이 쫙 서 있는데, 지금은 아침에도 몇 대 안 왔어요."
관광업계에서는 중국 여행사의 한국 여행 업무가 중단되는 오는 15일 이후에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SYNC : 제주 관광가이드
- "전망이 어둡죠. 15일까지 들어오는 것은 진행하되, 16일부터 들어오는 것은 아마 그전에 다 취소될 것 같아요."
이 같은 위기 상황이 언제 끝날지 기약조차 없어,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