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면담했다.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면담을 계기로 당원권 회복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1년 당대표 사퇴 후 6년만에 당사를 찾은 홍 지사는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며 인 위원장에 감사를 표했다. 인 위원장 역시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홍 지사의 방문을 반겼다.
특히 최근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2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는 당원권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홍 지사는 면담후 "한국당 당원인데 당원권이 정지돼 당비를 내지 않고 있다"며 "때가 되면 다시 당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인 위원장에) 전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최종심을 앞둔 홍 지사는 자신이 당대표 시절 만든 '형사 기소시 당원권 박탈 ' 규정으로 당원권이 없는 상태다. 당원권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홍 지사는 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수 없다. 최근 인 위원장과 홍 지사의 잇단 만남이 당원권 회복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지사는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에서 인 위원장을 만난바 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비대위는 직권으로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 사실상 회복 여부는 인 위원장의 의지에 달렸다는게 당내 분위기다. 특히 유력주자가 없는 당내 경선 흥행을 위해서 홍 지사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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