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남 암살 배경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으며, 김정남 아들 김한솔도 김정은의 제거대상일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9일 태 전 공사가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 주재 일본 특파원 대상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김한솔은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태 전 공사는 이 자리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두고 "그 배경에 지도자로서 정통성을 확립하고 싶어 하는 김정은의 의도가 있다"며 "유교 영향이 강한 북한 사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복형인 김정남은 장기정권을 구축하는 최대의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남이 해외언론 취재에 응해 북한 내에서도 존재가 알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김정은에게 부담이 됐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앞서 6일 북한이 일본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선 "북한은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 시 일본이 보복공격에 나설 것을 대비해 중국으로부터 확실한 군사지원을 얻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북한이 6.25전쟁 때처럼 중국의 확실한 군사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북한과 중국 사이 국경을 폐쇄하고 무역을 중단시키면 북한은 2~3년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에게 북한은 완충지대여서 핵을 빼앗기보다 정권안정이 가장 큰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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