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루가 멀다하고, 도발을 해대니, 미국이 26년만에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벌써부터 어떤 종류의 핵무기가 배치될지에 관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술핵무기란 지상용 소형 핵무기로, 폭발 규모가 작아 필요 지역만 파괴하기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 등에 장착되는 전략핵무기의 폭발력은 최대 TNT 폭탄 100만 톤 분량의 규모이지만, 파괴력이 20분의 1인 TNT 5만 톤 분량보다 작아야 전술핵무기로 분류됩니다.
과거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도 규모로만 보면 전술핵무기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에 배치할 전술핵무기로는 B61 계열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기지에 180기 정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3미터 정도 길이에 무게는 300kg이 조금 넘어 폭격기는 물론 우리 공군 전투기에도 장착해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신형인 B61-12는 방사능 낙진이 적고 지하 100미터 이하의 강력한 벙커도 뚫을 수 있어 북한의 지하시설 타격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비핵화 선언 이후 26년 만에 핵무기가 한반도에 재배치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한미 양국의 기존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데다, 사드 배치에도 보복 조치를 가하는 중국이 묵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방부는 아직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