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민주당 예비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사드배치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양보 없는 토론이 오갔는데,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후보들 간 가장 확연하게 의견이 갈린 건 사드배치 해법이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미 간 합의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취소하겠다. 또는 강행하겠다. 어느 쪽으로도 예단하지 말고. 지금 단계에서는 모호하게 말할 수밖에…."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한미연합작전능력과 한미동맹체제에 기초한 현재의 안보국방에 대한 협의는 현실로 인정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예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다시 한번 (사드배치를) 원점에서 얘기해볼 기회를 만들자고 공동으로 한 번 입장을 내시면 어떻겠습니까?"
후보 간 날카로운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사사건건 충돌했고,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국가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안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님도 동의하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예. 저는 이재명 시장님이 안정감 말씀하시는 게 약간 뜻밖입니다."
지켜보던 안 지사가 중재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제안 드립니다. 동지에 대한 예의를 서로 지킵시다. 우리는 한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동지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탄핵 심판 선고 전 두 차례의 토론회는 끝이 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8번의 토론회에서도 각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