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개치는 친박…비박 '부글부글'

【 앵커멘트 】
탄핵 반대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숨죽이던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비박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그렇다고 나서서 불만도 제기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 기각을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내용의 성명서입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윤상현 의원이 보란 듯이 만들어 직접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 기각, 탄핵 각하를 저희 당의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것입니다. 그게 오히려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방법이다."

김진태 이장우 정종섭 이은권 조원진 유기준 등 친박계 의원 주도로 30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명했고, 원외 조직위원장까지 합하면 100명을 훌쩍 넘습니다.

친박계의 강경 움직임에 비박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쇄신 노력을 기대하며 바른정당으로 가는 대신 당에 남았는데, 당이 '도로 친박당'이 되어가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 인터뷰(☎) :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와서 탄핵 기각을 당론으로 해달라, 그건 전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우리 당이 흘러온, 그것 때문에 바른정당으로 나가고 했던 것인데…."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탄핵 반대를 원하고 있어 친박계의 강경 움직임에 제동을 걸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