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5일 광주·전남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단 한 명의 지역구 의원도 없는 험지에서 바른정당이 지역 창당대회를 열면서, 대체 보수정당으로서 외연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내세우는 바른정당은 창당단계부터 호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민주화 운동을 이끈 호남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당의 정강·정책 전문(前文)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명시하는가 하면, 이날 행사에 앞서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5·18 민중항쟁추모탑을 참배하기로 했다. 지역색이 뚜렷한 자유한국당과 달리 전국적인 보수정당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호남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바른정당의 지지도는 비교섭단체인 통진당에 뒤쳐지기도 했다.
이번 광주·전남 창당대회를 위해선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고군분투했다. 이 정책위의장의 부친인 고(故) 이중재 전 의원은 전남 보성에서만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6선 의원 출신이다. 이 의장은 창당 이후 한 달 동안 광주·전남 지역 유지와 명망가들에게 바른정당의 창당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1천 통 넘게 보냈다고 한다.
이날 창당대회는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리며 정병국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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