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 초췌한 얼굴로 세팡법원을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구이 순 셍/ 시티 아이샤 변호인
- "그녀는 계속 울었습니다. 그래서 눈이 빨갛게 충혈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두 여성 용의자에 대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말레이시아 형법 302조는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에 대해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유죄가 인정된다면 사형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셀밤 샨무감 / 도안 티 흐엉 변호인
- "그녀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사형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또 다른 용의자 리정철의 석방과 김정남 시신 수습을 위해 북한 고위급을 파견했지만, 말레이시아는 냉담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리동길 /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북한 시민의 시신을 반환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고…."
▶ 인터뷰 :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 말레이시아 보건장관
- "(방문 사실은) 모르는 일입니다. 신문에서 뉴스를 봤을 뿐입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번 주 중 리정철을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며, 다른 용의자에 대해서도 북한 측에 지속적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