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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집회 25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에서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 2. 25. [한주형 기자] |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헌재 재판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 변호사는 "내 변론 동영상으로 보셨을 텐데 내용에 동감하시느냐"고 참가자들에게 물으며 "법관(의 행동)이 헌법에 (비춰) 틀렸다고 생각하면 국민도 틀렸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김진태 의원은 "처음부터 국회에서 엉터리로 (탄핵소추안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헌재는 (기각이 아닌) 각하를 하면 된다"면서 "국회는 원래 이렇게 엉터리 짓을 하는 데라서 욕 먹어도 싸다. 그 책임으로 국회가 해산돼 내가 백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고 외쳤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오후 2시 45분 기준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분위기가 격앙되면서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나왔다. 인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정모 씨가 태극기집회 참석 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했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되자 경찰은 문 전 대표에게 신변보호 인력을 투입했다.
문 전 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뒤 별 다른 발언없이 경남 김해에 마련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을 방문하기 위해 김해로 내려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선주자들은 '광장'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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