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암살된 시신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철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죠.
말레이시아 경찰이 DNA 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북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숨진 남성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는 이름의 외교관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 철 /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지난 20일)
- "북한 대사관은 이미 사망한 남성이 여권에 적힌 대로 북한 국적의 김철이라는 사람이라고 확인해준 바 있습니다."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암살 배후와의 관련성을 차단하는 겁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을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사망자의) 가족의 도움이나 유전자 정보가 필요하다고 북한에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실제 김철이라는 인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 유전자를 제공하기 어렵고, 북한에 있는 가족의 DNA 를 보낼경우 김정남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철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이 증거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