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불허하겠다고 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반이민 정책 2탄을 발표했습니다.
경범죄를 저질러도 추방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반이민 정책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명의의 행정각서 그러니까 시행령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중범죄를 저질렀을 때만 추방 대상이 됐지만 앞으론 무면허 운전이나 노상방뇨 등 경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추방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또 단속 대상을 불법체류자에 한정하지 않고 추방할 수 있는 모든 외국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효력이 정지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보다 더 강화된 겁니다.
불법체류자 단속 공무원도 1만 5천 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여기(발표한 행정각서)에는 불법체류자를 관리하는 이민과 세관에 관한 요원,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한 행정 직원 고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강화된 반이민 정책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역사박물관을 찾아서는 "하나 된 미국"을 강조하며 모순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오랫동안 분열돼 왔지만, 우리는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합칠 것입니다."
더구나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보장권을 폐지하는 등 성소수자의 인권보호도 축소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