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북한 국적 용의자는 모두 5명입니다.
리정철은 이미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지난 17일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3개국을 경유했는데, 3박 4일간 1만 6천㎞의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힌 북한 국적 용의자는 모두 5명입니다.
이 가운데 리정철은 이미 체포됐고, 나머지 4명의 용의자는 김정남 암살 직후 말레이시아를 떠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인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나흘만인 17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있는데,사건 당일이 월요일인 점을 고려하면 금요일인 17일 정오에 평양행 비행기에 탔을 가능성이 큽니다.
거쳐 간 나라만 3개국, 비행거리를 환산하면 1만 6천㎞에 달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통상적으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시간을 소요한 겁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용의자를 추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리정철이 체포된 지난 17일 이미 북한에 도착한 뒤였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