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율도 오르고 저도 함께 오르니 좋은 일"라며 동반상승하는 여론조사결과를 반겼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안 지사와 나란히 앉아 "우리 당 전체의 외연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고, 이게 함께 모인다면 그게 바로 정권교체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안희정 지사와 저뿐만 아니라 이재명 시장의 지지도만 합해도 50%가 훨씬 넘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정권교체를 위해 마음 모아주시는 국민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저희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우리는 동지애로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면서 "언제나 우리는 역사의 민주화 운동을 같이해왔고, 지금 당의 동지로서 함께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탄핵 인용되면 문재인 공포증이 일어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이 조기에 되길 바라는 게 국민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그게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며 답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일각에서는 마치 탄핵과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하는 방심의 분위기가 있다"고 전하면서 "촛불민심의 도도한 물결에 이완이 있어선 안 되고,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으며, 정권교체를 다 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라도 대통령직을 더 유지하기위해 온갖 기행과 막장으로 심리를 지연시키며 헌법적 절차를 우롱하고 있다"며 "국가 비상상황을 수습하고 관리할 황교안 권한대행은 애매모호한 처신으로 위기관리자인지, 여당의 차기대선후보인지 헷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탄핵 반대운동 행태는 더 가관이 아닐 수 없다"면서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보수층 선동에나 앞장서고 있으니 염치없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저서인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대국민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정책구상을 시각장애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묻는다' 녹음도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고민정 전 KBS아나운서와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를 비롯해 '초인종 의인'으로 알려진 고 안치범 씨의 아버지 안광명씨, 김형석 작곡가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더불어포럼 성우분과에 참여 중인 양희문·한수림 성우도 목소리를 기부했다. 이렇게
문 전 대표는 한일관계 전문가이자 '독도 지킴이'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를 영입했다. 그는 일본출신으로 2003년 귀화했으며 문재인 캠프에서 동북아 외교관계 및 한일관계에 대한 정책자문을 담당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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