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이 북한의 '특수신분'이라는 말레이시아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현지 대사관과도 접촉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신문인 중국보는 리정철이 '매우 특수한' 신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리정철은 1년 넘게 말레이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을 소지하고,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정철이 북한의 특수요원으로, 북한의 지시에 의해 암살 작전에 참여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신문은 또 4명의 암살 주모자들이 1년 전부터 김정남을 감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남의 출입국 동태와 생활방식을 분석하고 김정남이 수년간 마카오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할 때 여행 스타일을 파악하려고 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현재 리정철과 암살을 주도했던 나머지 3명의 용의자는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나 행방이 모호한 상태입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북한대사관 측이 리정철의 면담을 요구했다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8일) 오후 리정철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경찰서에 40~50대로 보이는 북한 대사관 관계자 2명이 방문했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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