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이번 암살 사건이 최소 석 달 전부터 계획됐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체포된 인도네시아 여성은 북한에서 영화도 찍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북한 소행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똑같은 옷을 입고 범행 장소에 나타났다가 체포되는 어수룩한 행동으로 미심쩍은 베트남 여성.
일본 NHK 방송은 "이 베트남 여성에게 석 달 전 한 아시안계 남성이 장난 동영상을 찍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도 "이 남성이 베트남 여성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여성에게도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며, 특히 베트남 여성과는 가족도 만나고 한국 관광도 할 만큼 가까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두 여성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이 남성의 소개로 만나, 서로 역할을 나눠 수차례 범행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남성이 체포된 리정철 씨 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철저히 사전에 기획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여성이 북한에서 영화를 찍었고 북한말도 할 줄 안다"는 증언까지 잇따르며, 이번 암살에 북한의 가담 여부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