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첫 북한 용의자 체포로, 이 남성은 만 46세 리정철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어젯밤 셀랑고르 주에서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 한 명을 추가 체포했단 내용으로,
이 남성은 1970년 5월 6일생, 만 46세의 리정철입니다.
체포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제(16일) 오후부터 리정철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체포하지 않은 건 다른 공범과의 접촉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용의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커 중요 인물로 분류됩니다.
실제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신문인 성주일보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네 명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가운데 베이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리정철과 외모가 비슷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을 실행한 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2명을 배후에서 조종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경찰은 김정남 암살 주모자이자 공작원인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북한 용의자가 체포된 만큼, 이번 사건 배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