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의 네번째 용의자로 북한 국적의 47세 남성 리종철을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일경제는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18일 오전 공개한 4번째 용의자의 신변과 관련된 공식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
문서에 따르면 17일 저녁 11시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콘도에서 체포된 북한 국정의 용의자의 이름은 리종철(Ri Jong Chol)이며 1970년 5월6일생이다. 다만 북한 인사들의 경우 '정'을 'jong'로 표기하는 사례(김정은과 김정남은 각각 Kim Jong Un 과 Kim Jong Nam)도 있어 이름이 리정철일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총 6명(해외 국적 여성 2명, 북한 국적 남성 4명)을 주요 용의자로 단정하고 추적 중이며 2번째로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택시 운전사도 사건 수사를 위해 체포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저녁 체포된 리종철은 김정남 피살과 관련돼 체포된 4번째 용의자이자 최초의 북한 남성이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는 17일 리정철이 체포된 뒤 30분 후 김정남 시신이 있는 쿠알라룸푸르 영원실에서 북한 대사관에 시신 인도를 거부하는 말레이 당국에 강한 불만감을 표출했다. 현지 소식통은 "리종철의 체포 소식을 파악한 북한 당국이 언론의 관심을 흩트러 뜨리기 위해 한 행동으
남은 3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 남성을 추적 중인 말레이 경찰은 어제 체포된 리종철을 포함히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여성 용의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을 체포해 수사 중에 있다.
[쿠알라룸푸르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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