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의 정치전문 웹사이트 '레이더P'는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 동향을 정확히 추적하기 위해 빅데이터 조사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매주 대선주자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다. 16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의뢰한 첫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여론조사와는 다른 흐름이 감지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세론에 힘입어 화제성 점유율에서 1위(21.5%)를 차지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도의 폭발력은 떨어진 모습이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추락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히려 빅데이터 분석에서 2위(19.7%)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이 시장의 지지층 뿐만 아니라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이 시장을 반대하는 세력까지 합세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대안'으로까지 떠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화제성 점유율 17.9%로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을 바로 뒤에서 쫓고 있으며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4%로 4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의 무덤'이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검색어 추이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를 추적 조사한 빅데이터 분석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다. 빅데이터 분석이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샤이(Shy)' 유권자의 표심을 파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는 사각지대를 파악해 여론조사 예측을 보완하는 도구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화제성 점유율은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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