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씨 피살사건으로 중국도 어수선한 분위다. 그러나 김정남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오히려 침묵하고 있다.
국가 중대사일 경우 곧바로 성명을 내놨던 기존 북한의 태도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6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했다면서 그런데도 북한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북한 당국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주기를 앞둔 전시회 소식만 전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이 사망했는데도 전혀 보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심지어 '김정남 피살'과 관련한 중국 내 보도를 통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정부마저 지난 15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으며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이 이처럼 북한 당국의 침묵에 주목하는 것은 김정남 피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지 판단
중국 매체들은 김정남 피살을 보도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암살 배후라고 단정 짓지 않고 있으며 민감한 부분은 한국 매체들을 인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신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는 계속 보도하면서 향후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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